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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질병"…비만 낙인 해소 위한 의료계 논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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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대사연구학회(회장 강지현∙society for korean obesity and metabolism studies, soms)가 지난 3월 30일 부산 bpex에서 열린 '제9회 비만대사연구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비만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다학제적 치료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진단부터 최신 치료제까지 모색한 학술의 장
이번 행사에서는 비만 진단의 기초부터 생활습관 개선, 최신 약물치료, 합병증 관리까지 폭넓은 주제가 다뤄졌다. bia와 dxa를 활용한 진단법, 시간제한 식사와 연령별 맞춤 운동 처방 등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소개됐으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만 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올해 국내 출시 예정인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의 처방 전략과 부작용 대응법도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 외에도 경구 비만치료제의 효과적인 활용법, 약물 무반응 환자에 대한 맞춤형 접근, 그리고 비만으로 인한 골다공증·당뇨병·심혈관질환 등 주요 합병증 관리에 대한 강의도 이어졌다. 더불어 △비만 평가의 새로운 트렌드와 필요성을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 △비만간행위원회/연구윤리위원회 세미나 △sicom & aoco 2024 포스터 연제발표 수상자의 구연발표가 마련돼 실질적인 정보 교류와 학문적 성장을 이끄는 자리가 됐다.

낙인 해소를 위한 사회적 노력 제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비만 치료 및 진단 등 임상 전략뿐 아니라 비만을 둘러싼 사회적 인식과 낙인 문제도 심도 있게 조명됐다. 김수진 교수(이화여대 사회과학대학 커뮤니케이션∙미디어연구소)는 비만 환자들이 겪는 사회적 낙인과 그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소개하며, 치료 프로그램의 다각화와 정교화를 강조했다. 김 교수는 낙인 대처 양상을 이해하고, 상담 시 전달되는 메시지 구성을 섬세하게 조정하는 것이 비만 낙인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만 낙인을 줄이기 위한 용어에 대한 심층적인 고민도 이어졌다. 가정의학과 김종구 교수(연세의대)는 비만이라는 용어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보다 중립적이고 포용적인 용어 사용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 의료진은 '비만'이라는 용어를 중립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환자들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다. 김 교수는 이처럼 의료진과 환자가 동일한 용어를 다르게 인식하는 현실을 짚으며, 용어 선택이 치료 과정 및 환자의 심리적 수용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낙인 해소 위해 언론계도 함께 동참해야
뒤이어 패널토의에서는 비만 낙인 해소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진한 기자(동아일보), 오광수 기자(국제신문), 천경희 교수(건양의대 의학교육학교실) 등이 참여했으며, 건강의학을 전문으로 다루는 하이닥 기자 자격으로 필자도 함께 패널로 참여했다. 좌장은 △김선미 교수(고려의대) △김승수 대표(엠서클)가 맡았다.

해당 세미나에서는 비만이 단순한 의지 부족이나 게으름의 결과라는 사회적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의료계와 언론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비만을 개인의 의지 문제로 보지 않고, 질병으로 인식하며 사회적 문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언론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비만에 대한 낙인을 재생산하지 않기 위해서는 중립적이고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필요하며, 비만 환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거나 환자가 좌절감을 느끼지 않도록 보도 시 이미지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울러, 비만 환자의 정서적 측면을 배려한 진료 환경 조성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학술대회의 마지막은 비만대사연구학회 강지현 회장(건양의대)의 폐회사로 마무리됐다. 강 회장은 "이번 비만대사연구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는 비만 관련 최신 연구 결과와 치료법을 공유하고,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나눈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참석해주신 모든 연자, 참가자, 패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at센터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sicom 2025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하며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알렸다.

한편, 2002년 창립된 비만대사연구학회는 비만, 대사증후군, 비만 합병증에 대한 연구, 진료, 교육과 회원 간 유대 강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정기적인 학술행사 개최는 물론,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인 「비만대사연구학술지」 발간, 실용적인 비만치료 매뉴얼인 「알아두면 쓸모있는 비만치료」 출간 등을 통해 진료 현장과 학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오고 있다.